12일까지 가계대출 2조1235억, 주담대 2조1772억 증가 금융당국 “8월 대비 증가폭 절반으로, 정책 효과 나타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13. 뉴시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2조1000억원대 더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2000억원 가까이 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전월까지 폭증했던 속도는 차츰 줄어드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일 기준 727조4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25조3642억원에서 2조1235억원 늘어난 규모다.
앞서 이들 5대 은행의 월별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 8월 9조6259억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
5대 은행의 월별 주담대 증가폭은 4월 4조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 7월 7조5975억원, 8월 8조9115억원으로 커진 바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12일 기준 103조5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03조4562억원에서 104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신용대출은 지난 6~7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8494억원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5일까지 4759억원 늘었다가 빠지는 모습이다.
전세대출 잔액은 이달 12일 기준 118조935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118조8363억원에서 994억원 늘었다. 전세대출은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월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됐고 은행들의 자율적 가계대출 속도 제어 조치들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은행 쪽만 비교를 해보니까 대략 5영업일 기준으로 증가폭이 8월 대비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영업일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숫자이지만 9월에 분명히 (가계대출 강화 조치의) 효과는 나오고 있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계속 모니터링을 해나가겠지만 이렇게 조금 둔화되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추가 조치는 상황을 더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