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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 ‘트럼프 2차 암살시도’ 규탄…“정치폭력 안 돼”

입력 | 2024-09-16 21:30:00

“정치적 과정에 폭력 안 돼…모두 안전해야”



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노출되자, 세계 각국 정상은 일제히 비판 메시지를 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각) 로마 방문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은) 암살 시도로 보인다”라며 “매우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세부 사항에 관해 너무 많이 말하지는 않겠다”라면서도 “어떤 정치적 과정에도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그래서 (이 사건이) 깊이 우려스럽다”라며 “조사 진행 상황을 봐야 하지만 명백한 것은 폭력은 그 어떤 곳에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후보와 친밀한 사이로 꼽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X(구 트위터)에서 “두 번째 암살 시도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시도가) 실패해 안도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행운에 기대서는 안 된다”라며 “미국 대선 후보를 상대로 이런 치명적인 공격을 향후 저지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가 안전하고 다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라며 “용의자가 신속하게 체포된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법치주의가 가장 중요하고 정치적 폭력은 세계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며 “모두가 안전하기를 진실되게 바란다”라고 썼다.

반면 오히려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 극우 성향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X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숨은 위험하다”라고 쓴 것이다.

앞서 전날인 15일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는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가 트럼프 후보를 총으로 겨누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후보와 약 270~460m 거리에서 총을 겨누던 그는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적발되자 도주했으나 곧 체포됐다. 트럼프 후보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