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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현실 4위 탈환…AI “KT가 다시 4위 될 확률 높다”[어제의 프로야구]

입력 | 2024-09-17 08:00:00


16일 잠실 경기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정수빈. 두산 제공

두산이 다시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두산은 16일 잠실 안방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키움을 5-4로 물리쳤다.

두산은 3-2로 앞선 채 시작한 9회초 수비 때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스퀴즈 번트를 막지 못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0회초에는 희생플라이로 3-4 역전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10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양석환(33)이 동점 1점 홈런을 친 뒤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34)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두산은 이 승리로 67승 2무 66패(승률 0.504)가 되면서 KT(67승 2무 67패·승률 0.500)를 0.5 경기 차이로 앞서게 됐다.

홈런 두 방으로 KT를 무너뜨린 KIA 김도영. KIA 제공

반면 KT는 이날 수원 안방 경기에서 선두 KIA에 5-11로 재역전패했다.

7회초까지 1-4로 끌려가던 KT는 7회말 4점을 뽑아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8회초에 대타 이우성()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5-6으로 끌려갔다.

이후 9회에 5점을 내주면서 결국 6점 차이로 패했다.

KIA 김도영(21)은 3회초와 9회초에 각각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시즌 37홈런-39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KIA는 이날 승리로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IA가 남은 8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거나 삼성이 한 번만 패해도 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KT는 3위 확률도 24.3%

정규리그 종료까지 두산은 9경기, KT는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프로 스포츠 시즌 전망에 흔히 쓰는 ‘브래들리-테리 모형’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를 시뮬레이션해 달라고 인공지능(AI)에 부탁해 보면 KT를 4위가 더 유력한 팀으로 꼽는다.

AI는 KT가 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칠 확률은 66.7%. 두산은 37.5%라고 전망했다.

KT가 최하위 팀 키움과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상대 전적 11승 2패로 앞서 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션일 뿐 실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게 당연한 일이다.

▽17일 선발 투수 △잠실: 두산 황동재-두산 최원준 △사직: LG 엔스-롯데 박진 △문학: KIA 김도현-SSG 김광혁 △고척: KT 엄상백-키움 하영민 △창원: 한화 바리아-NC 이재학(이상 14시)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