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잠실 경기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정수빈. 두산 제공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두산은 16일 잠실 안방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키움을 5-4로 물리쳤다.
이어 10회초에는 희생플라이로 3-4 역전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10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양석환(33)이 동점 1점 홈런을 친 뒤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34)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두산은 이 승리로 67승 2무 66패(승률 0.504)가 되면서 KT(67승 2무 67패·승률 0.500)를 0.5 경기 차이로 앞서게 됐다.
홈런 두 방으로 KT를 무너뜨린 KIA 김도영. KIA 제공
그러나 8회초에 대타 이우성()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5-6으로 끌려갔다.
이후 9회에 5점을 내주면서 결국 6점 차이로 패했다.
KIA 김도영(21)은 3회초와 9회초에 각각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시즌 37홈런-39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KIA는 이날 승리로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T는 3위 확률도 24.3%
프로 스포츠 시즌 전망에 흔히 쓰는 ‘브래들리-테리 모형’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를 시뮬레이션해 달라고 인공지능(AI)에 부탁해 보면 KT를 4위가 더 유력한 팀으로 꼽는다.
AI는 KT가 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칠 확률은 66.7%. 두산은 37.5%라고 전망했다.
KT가 최하위 팀 키움과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상대 전적 11승 2패로 앞서 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션일 뿐 실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게 당연한 일이다.
▽17일 선발 투수 △잠실: 두산 황동재-두산 최원준 △사직: LG 엔스-롯데 박진 △문학: KIA 김도현-SSG 김광혁 △고척: KT 엄상백-키움 하영민 △창원: 한화 바리아-NC 이재학(이상 14시)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