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 후 사직 처리 늘어
김윤 의원 “현실 직시, 의료공백 최소화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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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사직 전공의는 1만1732명이다.
2024년 8월 말의 사직 전공의 수는 2021년 278명, 2022년 238명, 2023년 226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복지부는 지난 2월 6일 2000명 의대증원을 발표한 직후 전공의들의 이탈을 차단하려 이튿날(2월 7일)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공의는 2월 20일을 전후해 각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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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집단고소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직 전공의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던 모습. 사직 전공의 1,360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을 직권 남용 및 권리 행사 방해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2024.4.15/뉴스1 ⓒ News1
당시 전공의들은 “일방적인 정책만을 강행하는 정부와 국가에 더는 의업을 이어갈 마음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당시 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2021~2024 사직 전공의 수(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각 병원과 전공의가 복귀할지, 사직 처리를 할지 결정하도록 했는데 8월 말까지 전공의들의 복귀는 미미했고 대부분 사직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김윤 의원은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의료 인력과 배후진료 여건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