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미국은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발생한 무선 호출기의 동시 폭발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가디언 등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미국은 이 사건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이 문제를 “공격”이 아닌 “사건”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이 지금까지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고, 미국이 이스라엘이 책임이 있다고 평가하는지 여부도 언급하지 않았다.
레바논 보건부 장관에 따르면 헤즈볼라와 레바논은 모두 이스라엘을 공격의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호출기 동시 폭발로 약 2800명이 부상을 입고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밀러 대변인은 “지금으로서는 어떤 평가도 내릴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국이 자체적으로 평가할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모든 방법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가 부상당했다는 보도를 감안할 때 이란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러한 보도가 확인될 때까지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 밀러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동안 우리가 무슨 말을 할지 미리 판단하고 싶지 않다”며 “보도를 봤다. 보도가 확인되기 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이란이 어떠한 사건이나 불안정을 이용해 더 많은 불안정을 더하고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 그것이 (2023년)10월7일부터 이란에 보낸 우리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미국은 헤즈볼라와의 북부 이스라엘 갈등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북부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더 쉽게 만들기 위해 휴전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자 분쟁에 대한 해결책 없이 가자지구에서 휴전 없이는 북쪽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얻는 것이 매우 매우 어렵다”며 “우리가 휴전을 계속 추진하는 이유는 휴전이 훨씬 더 쉽게 (외교적)해결책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번 호출기 폭발 사건이 휴전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날 호출기를 폭발기켜 최소 9명이 숨지게 하고 수많은 전투대원과 베이루트에 있는 이란 대사를 포함한 2800여명이 부상을 입게 만든 이스라엘을 비난한 후 보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계속 믿는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레바논에서 발생한 호출기 폭발 사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아는 한, 미국은 이 사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