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압수물 분석 후 시기 검토…전 靑 행정관도 조율 중”
2017.5.8/뉴스1 ⓒ News1 DB.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에서 급여 등으로 받은 2억3000만 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피의자로 적시한 상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문 정부 시절 핵심 인사들을 소환하고 딸 다혜 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을 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쳐왔다. 검찰이 조만간 다혜 씨를 소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압수물 선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자료를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나 광주고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보내 증거물을 복원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소환 시기에 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신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검찰은 신 씨와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씨는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할 당시 문 전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 이번 사건의 ‘키맨’으로 불린다. 앞서 지난 5월께 신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한 검찰은 최근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신 씨를 상대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하지만 신 씨는 피의자 전환 우려가 있다며 70여 차례 이어진 검찰의 모든 질문 사항에 대해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현재 전주지검은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사건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넉 달이 지난 시점인 2018년 7월에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한 바 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가 지난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다고 보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올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내역을 조사해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으며,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와 제주도 별장을 압수수색 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 씨도 이미 지난 1~2월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서 씨 역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대가성 입증을 위해 검찰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문 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인사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
조현옥 전 인사수석은 이미 피의자(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서 씨 특혜 채용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