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서울 소재 상가 밀집지역의 한 매장에 임대안내가 붙어 있다. 2024.08.19 서울=뉴시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1~7월 제조 중소기업의 생산지수는 평균 98.2로 집계됐다. 기준연도인 2020년 제조 중소기업의 생산활동이 100만큼 이뤄졌다면, 올 1~7월은 98.2만큼 이뤄졌다는 의미다. 1~7월 기준 제조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2022년 100.7까지 올랐다가 지난해(98.5)와 올해 전년 대비 각각 2.2%, 0.3% 줄었다. 반면 1~7월 제조업 분야 대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106.5에서 올해 113.7로 6.8% 올랐다.
내수 관련 업황 부진에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중소기업들이 팬데믹 수준의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당기순이익 0원 이하를 신고한 중소기업은 40만1793곳으로 처음으로 40만 개를 넘어섰다. 전체 중소기업(96만4736개)의 41.6%로,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순이익을 전혀 내지 못한 것이다.
누적된 고금리, 고물가에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나홀로 사장님이 폐업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폐업을 이유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888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4% 늘었다. 지난해 1조26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