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와 AI 반도체 협력”
獨 공장 건설 중단 등 생존책 내놔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인텔이 결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생존책도 내놨다.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안을 발표했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하는 종합반도체 회사다. 이 중 파운드리 부문을 올해 안에 내부 자회사로 완전히 분리하고, 독립된 이사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텔 파운드리를 자회사로 두면 독립적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각 사업의 재무구조 최적화로 성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고 주주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분사 외에도 폴란드와 독일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장 건설을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도 잠정 보류한다. 다만 애리조나, 오리건 등 미국 내 공장 건설은 그대로 진행한다. 이들 대부분이 미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