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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씨 별세

입력 | 2024-09-19 03:00:00

손으로 일기도 그려 날씨 쉽게 전달




‘대한민국 제1호 기상캐스터’로 알려진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사진)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경북 김천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부터 기상청의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에서 예보관으로 일하며 여러 방송에 출연해 날씨를 전했다. 고인은 변덕스러운 날씨를 ‘여우가 시집가는 날’, 무더운 날씨는 ‘파리도 조는 듯한 더위’라고 하는 등 독특하면서 친근한 비유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는 방송국이 뉴스 말미에 마이크를 중앙관상대로 넘기면 고인이 예보를 하는 식이었는데 방송국에서 많이 출연하던 그를 ‘통보관’이라고 부르면서 없던 정부 직책이 신설되기도 했다.

고인은 1982년 MBC 보도국으로 자리를 옮겨 전업 기상캐스터가 된 후 손으로 직접 일기도를 그리며 전달하는 등 날씨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당시의 시도가 현재 날씨예보 방송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