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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울려퍼진 아리랑… 첫 추석행사

입력 | 2024-09-19 03:00:00

전현직 한국계 직원들이 주도
부채춤 공연-전통음식 시식도 함께
해리스 “한국계, 美의 중요한 부분”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처음 열린 추석 축하 행사에서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 단원들이 한복을 입고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 인스타그램


“추석은 한국인 커뮤니티의 풍부한 유산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묶는 보편적 유대감을 생각하게 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추석은 가족의 중요성, 가을의 축복, 또 우리가 조상의 넓은 어깨 위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한다.”(카멀라 해리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행정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열린 첫 번째 추석 기념 행사에 서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한국 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고, 전현직 한국계 백악관 직원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배포된 축사를 통해 “백악관에서 처음 열린 추석 행사에 참여한 것에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넨다”며 “추석은 축하, 기념, 회복, 성찰 그리고 약속과 가능성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마음과 영혼을 지니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어딘가에서 왔지만 모두 미국인이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열린 추석 행사에 따뜻한 인사를 참석자들에게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계 미국인들은 수백 년 동안 우리나라의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섬 주민 공동체의 다양한 전통, 경험, 정체성을 고양할 때 밝은 미래의 최전선에서 활기차고 문화적 풍요로움이 있는 길을 개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필립 김 대통령 특별보좌관, 댄 고 대통령 부보좌관, 토드 김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실비아 루크 하와이주 부주지사 등 한국계 공직자들과 대만계인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 한국계 어린이들의 부채춤 공연과 합창, 한국 전통 음식 시식 행사 등도 진행됐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