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법인 좋은이웃봉사회 소속 발을 만지는 사람들(발만사) 봉사단의 인도네시아 마나도 봉사
인도네시아 마나도 상공에서 본 모습.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긴 여정이 될거에요. 우리 모두 마음을 단단히 먹읍시다.”
2024년 8월 21일 밤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한 비영리법인 좋은이웃 봉사회 소속 발을 만지는 사람들(발만사) 봉사단 김만장 회장과 단원들은 18시간의 비행을 거쳐 인도네시아 마나도에 도착했다. 마나도는 수도인 자카르타와는 다르게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지역이다. 유명 산업이 스쿠버 다이빙, 관광산업인 만큼 한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자카르타에서 5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중부 지역이다. 한국 교민들은 총 11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나도 현지에서 ‘1000명 선교사운동’ 동인도네시아 분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성용 목사는 김 회장과 공항에 내린 발만사 단원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나도 공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톰파소 선교사 훈련원으로 이동했다.
인도네시아 마나도 국제공항에 내린 직후.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특히 임경림 단원은 소속교회(광릉내교회)의 협력을 받아 바자회를 통해 수입된 200만원을 선교사 훈련원에 기부했다고 한다. 또 발만사 소속 협회에서도 훈련생들이 입을 유니폼을 구입해 전달했다.
개미와 온갖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인도네시아 마나도 숙소.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차로 이동시간 4시간, 톰파소 지역 발 마사지 봉사
아침 식사 전 한 집에서 만난 1000명 선교원 훈련생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 4시, 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인 송성용, 주은희 단원들은 정 목사와 숙소에서 4시간 떨어진 톰파소(Tompasso)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한 신도의 집에서 머물고 있던 선교 훈련생들과 간단한 소개식을 갖고 아침 식사를 진행했다. 마나도 지역 음식은 기후 때문에 맵고 짠 음식이 대다수였다. 또 강한 향신료가 더해져 발만사 단원들과 취재를 간 기자가 먹기엔 힘이 들었다.
훈련생들에게 발 마사지 실습을 진행하는 송성용 발만사 단원.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어색한 웃음을 짓는 선교사 훈련생들과는 다르게 발만사 단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들에게 실습을 지도했다. 지도가 계속되자 선교사 훈련생들 또한 웃음을 그치고 다 같이 진지한 표정으로 발 마사지 실습을 진행했다. 이들은 발만사 단원들이 출국하기 전까지 집중적으로 실습을 받았다.
실습이 끝난 뒤 김 회장은 잠깐 휴식을 갖고 지역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발만사 단원들은 선교사 후보생들과 함께 마나도 지역 주민들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은 낯선 한국인들이 발 마사지를 진행한다고 하자 호기심에 마을회관 앞으로 모여들었고 발만사 단원들은 마을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몇몇 주민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
톰파소 마을회관에서 현지 주민들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하는 발만사 주은희 단원.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톰파소 마을회관에서 현지 주민들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하는 비영리법인 좋은이웃 봉사회 소속 발만사 봉사단 김만장 회장.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늦은 저녁까지 진행된 발 봉사
동인도네시아 천명선교사 훈련원 원장 정성용 목사와 비영리법인 좋은이웃 봉사회 소속 발만사 봉사단 김만장 회장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발 마사지 봉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4일 김 회장과 임경림, 이형근 단원은 숙소에서 10분 떨어진 Tolok의 한 교회로 이동했다. 이들은 잠깐의 예배를 거치고 현지 주민들과 식사를 한 후 마을 이장의 집 앞으로 모였다. 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들은 현지 선교사들과 발 마사지 봉사를 준비했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선교사들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건강검진을 진행했고, 발만사 단원들과 또 다른 선교사 일행들은 검진결과를 근거로 발 마사지를 진행했다.
훈련생들에게 발 마사지 실습을 하며 봉사를 진행하는 임경림, 이형근 발만사 단원.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늦은 저녁까지 진행된 발 마사지 봉사.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마나도 지역 삼육병원을 방문하며
마나도 지역 남아태지회 인도네시아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삼육병원(Manado adventist hospital) 직원들과 발만사 단원들이 사진을 찍었다.
재활 환자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하는 임경림 발만사 단원.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재활 환자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하는 김만장 발만사 회장.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발만사의 마나도 봉사는 귀국 직전까지 계속됐다. 이들이 같이 봉사를 하면서 이론과 실습을 교육받은 선교사 훈련생들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각 지역으로 떠났다. 훈련생은 발만사 단원들로부터 배운 발 마사지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주민들에게 봉사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발만사 김만장 회장과 발 마사지 교육을 이수한 현지 선교사.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