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판매·구매자 27명 검거 대부분 10~20대…텔레그램 통해 유통 경찰 “80여 명 구매자 더 있어 조사 중”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나눈 대화.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딥 페이크 성 착취물을 판매한10대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미성년자인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올린 성 착취물을, 돈을 주고 사 시청한 B 씨 등 구매자 24명도 함께 붙잡아 조사 중이다.
판매자 A 씨 등과 구매자 B 씨 등은 청소년성보호법 ‘제11조 제2항’(아동청소년성착취물 영리 목적 판매 등)과 ‘제11조 제5항’(아동청소년성착취물 구입, 소지 등)을 위반한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나눈 대화.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올해 4월 사이버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 착취물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4개월 가까이 수사를 진행했다. A 씨 등을 최근 충북 제천과 경기 용인에서 차례로 검거했고, 경찰은 A 씨가 가지고 있던 약 1000만 원의 범죄 수익금도 압수했다. 이들은 대학생이나 별다른 직업이 없다고 한다.
경찰에 압수된 범죄수익금.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2차 유포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라며 “A 씨 등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직접 제작했는지는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1~7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돼 딥페이크 성 착취물 사건은 31건이며 이중 23건(74%)의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