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과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서해 하늘 군작전구역(MOA)을 일부 줄이기로 결정했다. 민항기가 다닐 수 있는 하늘길을 더 넓혀 운항 안전성과 공항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공군은 서해 북부 MOA 가운데 ACMI와 R88이라 불리는 구역을 3마일(약 4.8km) 줄이기로 했다. 9월 말 공역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11월에 최종 발효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민항로를 넓혀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대수를 늘려 여객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은 10월 말 제4 활주로 신설과 인천공항 제2 터미널 확장 등을 포함한 4단계 공사를 마무리한다. 이렇게 되면 연간 1억6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난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처리 대수가 현재 약 75대에서 80∼85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공군과 국토부는 서해 북쪽 공역을 줄이는 대신에 서해 부근 군 공역을 서쪽으로 8마일 더 늘이기로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