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약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채치범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사진)가 18일 건국대병원에서 혈액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포항공대 교수로 부임했고 이듬해 과학기술부를 설득해 한국 최초로 포항공대에 펩타이드 라이브러리 지원 시설을 설립했다. 이 시설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필수 인프라다. 2005년 건국대로 자리를 옮겨 의생명과학연구원장을 지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발인은 21일 오전 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