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방한 당시 만난 윤 대통령 이름 혼동
AP뉴시스
건강 우려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한국 관련 언급 중 또다시 말실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 중 “나는 임기 초반 우리팀과 민주당 내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이어 “시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더니,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가 “후 대통령과 만나고 삼성의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다시 말했다.
이 때 기억을 언급한 것인데, 한국 정상을 윤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이다. 시 대통령(President Xi)을 언급했다가, 후 대통령(President Hu)으로 정정했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을 윤 대통령과 혼동한 것으로도 보인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잦은 말실수로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시달렸는데, 한국과 관련해서도 여러차례 잘못 발언했다.
2022년 방한 당시 윤 대통령을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불렀다가 정정했고, 이듬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룬 대통령과 상세히 이야길 나눴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대선 유세 중에는 “한국의 대통령 김정은”이라고 잘못 표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첫 대선 토론에서 노쇠한 모습을 보여 사퇴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 7월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