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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2억’ 정재용, 2년 만에 양육비 보냈다…펜션 청소·고깃집 알바

입력 | 2024-09-20 08:16:00

ⓒ뉴시스


힙합그룹 ‘DJ DOC’ 멤버 정재용이 전처와 연락이 닿지 않음에도 딸을 위해 2년여 만에 양육비를 보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물 ‘아빠는 꽃중년’에선 정재용이 딸 연지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펜션 객실 청소는 물론 고깃집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재용은 지난 4월 별세한 어머니의 생일제를 맞아, 친누나와 함께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정재용의 친누나는 과거 동생의 이혼 후, 조카인 연지를 정재용과 같이 키웠지만, 분리불안증이 심해진 연지를 위해 아이엄마에게 연지를 돌려보냈던 사연이 있었다.

이와 관련 친누나는 “어머니가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나에게 ‘연지를 거둬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연지를 걱정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연지 엄마와는 연락이 됐냐?”라고 물었는데, 정재용은 “며칠 전 연지 엄마가 메신저를 탈퇴해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털어놨다. 힘들어하는 동생에게 친누나는 “강릉에 내려온 김에 단기 알바를 하고 가라”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즉석에서 펜션 일과,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잡아줬다.

친누나의 압박에 못 이겨 펜션에 도착한 정재용은 키르키스스탄 출신의 ‘에이스 선배’와 함께 객실 청소에 나섰다. “시간 없어, 빨리빨리 해”라는 선배의 잔소리와 함께 열일 모드를 켠 정재용은 화장실은 물론 수영장 바닥까지 꼼꼼하게 청소했다.

이후 ‘에이스 선배’와 함께 수건을 개며 대화를 나눴는데 “다섯 살 아들을 2년 동안 보지 못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월급 250만 원 중 150만 원을 아들에게 보낸다”는 말에 깊은 고민에 잠겼다. 직후, 펜션 알바를 마친 정재용은 은행으로 달려가 ‘아빠는 꽃중년’의 출연료 전액을 전처의 계좌로 보냈다. 이어 2년 반 만에 전 장모님에게 연락해 안부를 전하면서 입금 내역 확인을 부탁했다.

펜션 일을 마친 뒤에는 고깃집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는 홀 서빙을 도맡아, 고기 굽기도 했다. 연지와 비슷한 또래가 자리에 앉자 “아저씨가 맛있게 구워줄게”라며 더욱 정성스레 고기를 구워줬다.

아이가 먹는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정재용은 식당 일을 마치자 10만원을 일당으로 받았다. 그는 “이 돈 또한 쓰지 않고 모아서 연지에게 보내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면서 “아빠로서 항상 죄인 같다. 지속적으로 양육비를 보내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용은 앞서 2018년 19세 연하인 그룹 ‘아이시어’ 출신 이선아와 결혼했다. 2019년 딸을 품에 안았으나, 결혼 4년 만인 2022년 이혼했다. 정재용은 현재 생활고를 겪고 있다. 추산 채무만 2억원이 넘다. 딸은 전 아내가 양육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