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9명 당협위원장, “유죄 선고할 사법부 협박해 헌정 중단 획책” 나경원 의원도 “이제라도 정의 실현돼야” 힘 실어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녹음실에서 작곡가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4.4.1 뉴스1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결심 공판과 관련해 20일 헌정 질서 유린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선거 소송은 접수된 지 6개월 이내에 1심 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재명 피고는 국회 방탄복을 착용하는 지연 술책으로 무려 2년씩이나 재판을 질질 끌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 위원장은 “민주공화국이 3권분립에 따라 운영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이재명 피고의 대권가도 앞에는 사법부도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일 뿐”이라며 “유죄를 선고할 사법부에 대해서 협박은 물론이고 거리에서 난동을 피워 다시 한번 헌정 중단 사태를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경훈 국민의힘 서울 양천을 당협위원장 또한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한 결심 공판 이후, 유죄 선고가 확실해졌을 경우 대거 거리에 나서 헌정 질서 중단을 획책하리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우리 모든 국민의힘 열성 당원들은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다. 지금 저분(민주당)들이 얘기하는 쿠데타 이런 모든 부분들이 하나의 명분 잡기를 쌓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또한 “선거법 위반 재판의 경우엔 6개월 안에 원래 선고를 해야 하는데 늦어도 한참 늦은 선거법 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이 매우 늦어졌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제라도 이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제대로 정의가 실현되기를 촉구한다”며 “허위사실유포는 최근 법원이 형량을 매우 중하게 보고 있다. 양형의 부당함 없이 제대로 정의가 실현되는 게,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정상화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