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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만 활짝 웃었다…UCL 첫판서 희비 엇갈린 한국인 5총사

입력 | 2024-09-20 11:23:00

김민재, 뮌헨 9-2 대승 견인…시즌 전 경기 선발
폼 좋은 이강인, 교체 출전…황인범·설영우는 패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이 36개 팀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참가한 한국 선수도 5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첫판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 활짝 웃었다.

UCL은 2024-25시즌부터 기존 조별리그를 폐지하고 각 팀이 추첨을 통해 8개 팀과 홈 4경기, 원정 4경기 등 총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진행, 토너먼트 진출 팀을 가린다. 1~8위가 16강 무대에 직행하며 9~24위가 남은 8장의 16강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8~20일(한국시간) 사흘 동안 UCL 리그 페이즈 첫 라운드를 마친 결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단독 1위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9-2로 크게 이겼다.

9골은 최상위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이 UCL로 개편된 이래 단일 경기 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 3골을 성공하는 등 4골을 몰아쳤다. 마이클 올리세가 2골을 넣었고 자말 무시알라와 요주아 키미히는 나란히 도움 2개를 작성했다.

김민재도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호흡을 맞추며 팀의 역사적인 대승에 힘을 보탰다.

주전 입지도 확고히 했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입지가 흔들려 벤치로 밀려났던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이 부임한 뒤 주전 수비수로 신임을 얻고 있다.

김민재는 자그레브전 포함 올 시즌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팀의 5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김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썩 좋지 않았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지로나(스페인)와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 상대 골키퍼 자책골 덕분에 1-0 신승을 거뒀다.

팀은 귀중한 승점 3을 얻었지만, 이강인은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비티냐와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복귀하자마자 이강인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직전 프랑스 리그1 브레스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쳤는데, 다시 벤치로 밀렸다. 이강인은 올 시즌 한 번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강인이 UCL 무대에서도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이강인은 지로나전에서 후반 18분 비티냐 대신 교체 투입, 예리한 킥으로 공격의 파괴력을 더하는 등 무력시위를 펼쳤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황인범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설영우는 UCL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페예노르트는 ‘독일 챔피언’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0-4로 완패했고, 즈베즈다 역시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에 1-2로 졌다.

팀의 패배에도 개인 활약은 좋았다. 둘 다 풀타임을 뛰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 운영과 예리한 슈팅을 선보였고, 설영우도 UCL 데뷔전에서 좌우 측면을 번갈아 맡아 공수 양면에 걸쳐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셀틱(스코틀랜드)의 양현준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장했다. 양현준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셀틱은 브라티슬라바를 5-1로 완파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