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조국 비판…“네거티브 서슴지 않아” 내주부터 최고위 등 재보선 현장 방문 일정 시작도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10·16 재보궐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고향인 부산을 내팽개치고 호남에서 집안싸움을 한다”고 비판했다.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반년 전 조국 대표는 창당 직후 호남을 찾아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하겠다고 했다”며 “조국혁신당은 범민주진영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가장 큰집이자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단언했던 조 대표가 고향인 부산을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민주당 본산인 전남에서 스스로 큰집이라 칭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고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 외연을 확장, 윤석열 정권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내주부터 전남 영광·곡성군, 부산 금정구 등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들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이 호남 등에서 ‘월세살이’를 하는 등 이번 재보선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는데, 민주당도 본격 지원 유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대표는 오는 21일 인천 강화군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오는 23일과 25일엔 각각 전남 영광, 부산 금정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진행하고 24일엔 전남 곡성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