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첨단산업 원전 인프라 등 14건 MOU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9.20/뉴스1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제 ‘팀 코리아’에서 나아가 ‘팀 체코리아(Czech-Korea)’가 되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한국과 체코 정부 관계자,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포럼에선 양국 주요 기업·기관 간 1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의,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이 공동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7월 ‘팀 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Aerospace(우주항공), Bio(바이오), Chemistry(첨단화학‧소재), Digital(디지털), Energy(에너지)가 양국 연구기관 간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도출됐다“면서 ”한-체코 과학기술 협력의 ABCDE가 마련된 만큼, 양국 간 공동연구와 인적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 차량을 독자 개발해 수출한 국가이며, 한국 고속철도는 ‘Fast and Safe’라는 명성을 쌓아 온 만큼, 체코의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삼성·현대차·LG·포스코·GS·두산 등 기업인과 체코의 주요 경제부처, 기업인 등 400여명은 양국 간 첨단산업,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등에서 협력을 모색하며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47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자리했다. 체코에서는 파벨 대통령을 비롯해 즈데녝 자이첵 체코상공회의소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선 현대로템과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이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협력 기반을 토대로 체코의 고속철도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확대되고, K-철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라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