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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신원 특정도 못했다…‘야탑역 흉기난동’ 글 작성자, 행방 묘연

입력 | 2024-09-20 17:17:00

18일 이어 19일 추가 게시글 올라와
경찰 40여 명 투입…작성자 신원 특정 주력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라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야탑역 일대에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일 ‘야탑역 흉기 난동’을 예고한 불상의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한 경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달 18일 오후 온라인 한 익명 커뮤니티에 “23일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 사는 친구들과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아 비판하자 “불도 지르겠다”라고 했다.

경찰의 순찰이 이뤄지고 있던 19일 오후 4시경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차도 오고 나 참 찾으려고 노력하네. 열심히 찾아봐라 지금 야탑이니”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추가로 올렸다.

경찰은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또 작성자를 검거하는 대로 추가 게시글의 작성자와 동일인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사흘째 이어진 20일 오후까지도 작성자의 신원이나 행방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주말까지도 수사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분당경찰서는 신고 접수 당일인 18일 오후 야탑역 일대를 순찰했으며, 다음 날 오후 2시부터 기동순찰대 2개 팀 16명을 배치해 인근 먹자골목까지 순찰하고 있다. 20일부터는 기동대 1개 제대(20명)와 기동순찰대 3개 팀(24명) 등 경력 4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예고 시점인 23일까지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이후에도 작성자가 검거되지 않더라도 당분간 순찰을 지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문제의 게시글에 대한 삭제 및 접속 차단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된 정보 등 작성자의 신원 특정을 위한 여러 요소를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