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꽃이다’,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 등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아 온 강원석의 8번째 시집이다. 제목이 암시하듯 위로와 용기를 주는 시를 많이 넣었다. 바쁘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시를 통해 작은 위로라도 건네고 싶었다고 한다. 하늘과 별, 새싹과 햇볕 등 쉬우면서도 친근한 일상의 언어가 보드랍다. 그의 시는 가수 변진섭, 조성모, 태진아, 윤복희 등이 노래로 불렀다. 강원석 지음·구민사·1만5000원
● 신의 개입
● 위구르 유목제국사 744∼840
고대 중앙아시아사 연구 권위자인 저자가 ‘돌궐 유목제국사’ ‘흉노 유목제국사’에 이어 펴낸 위구르 통사. 8세기 중반 돌궐을 대체해 몽골초원을 지배하며 유목제국으로 발돋움한 위구르는 당나라와 우호 관계를 맺고 서역 상인과 동서 교역을 주도했다. 위구르의 역사 유산은 훗날 동아시아의 재편과 중앙아시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교류와 공존의 시각에서 유목제국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정재훈 지음·사계절·3만 원
“다시 태어날 기회는 오로지 여섯 번뿐이야.” ‘다회차 인생’을 살아간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한 소녀가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겪는 여러 고난과 시련의 과정을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삶을 되풀이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지만 독자 시선에선 각자의 성장기로도 읽힌다. 인기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의 원작을 펴낸 저자가 독특한 세계관을 구현했다. 강지영 지음·북다·1만6800원
● 배우라는 세계
배우 강동원이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막 인쇄된 대본을 들고 찾아뵙는 스승”이라고 밝힌 적 있는 저자의 첫 에세이다. 30년 동안 원빈, 한지민 등 수많은 스타를 키워낸 저자가 배우이자 교육자로서 겪은 시행착오를 토대로 연기와 삶의 의미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냈다. 배우에게 기다림의 시간은 정지된 시간이 아니라 인생을 바꿔놓는 ‘가장 바쁜 시기’라고 말한다. 신용욱 지음·부키·1만7000원
전작 ‘자본 없는 자본주의’를 통해 무형 경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한 저자들이 새 시대에 걸맞은 제도 개혁안을 제시한다. 무형 경제는 기계, 건물 등 유형 자산이 아닌 아이디어, 관계 등이 핵심이 되는 경제다. 책은 그에 맞는 제도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제도적 부채가 경제를 멈춰 세울 것이라고 경고하며 ‘공공 투자·지식 재산 정책 개혁’ 등 네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조너선 해스컬 외 1인 지음·조미현 옮김·에코리브르·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