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 워싱턴DC=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2022년 방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윤 대통령의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는지, “후, 시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잠시 말을 멈췄다가 윤 대통령을 다시 “후 대통령”이라고 틀리게 지칭했다.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글의 형태로 올려주는 백악관 홈페이지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후 대통령”이라는 말한 기록이 그대로 게시됐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헷갈린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결국 올 6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TV토론 과정에서도 수차례 말을 더듬고, 힘 없는 표정과 목소리로 말해 ‘최악의 토론’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언급은 재임 시기 삼성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연설에서도 “방한 당시 한국 대통령과 삼성 최고경영자(CEO)에게 미국 투자를 권유했고, 그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