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전주기 협력 기반 조성위해 13건 MOU 양국 대통령간 우크라 재건·총리와 TIPF 체결 배터리·미래차·로봇 등 핵심산업 협력 제도화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20일(현지시각)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부 장관이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 서명식을 하고 있다. 2024.09.20.[프라하=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체코 공식방문 계기에 양국 정부, 기관, 민간 간 총 56건의 MOU(양해각서) 및 문건이 체결됐다.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외교부간에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가 가장 먼저 체결돼 향후 양국의 기업들이 우크라 재건 사업 참여시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문서화했다.
이번 순방의 최대 목표이자 첫번째 성과는 한-체코간 원전 동맹 구축으로, 원전 전주기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
▲원전협력 MOU ▲터빈공급확정 협약 ▲원자력 협력센터 MOU ▲기자재공급협력 MOU 2건▲기자재 현지화 MOU ▲원전사업 협력 MOU ▲설계분야 협력 MOU ▲시운전 정비사업협력 MOU ▲현지 인허가 요건 및 핵연료 개발 협력 MOU ▲방사성폐기물 관리 MOU ▲원자력 협력센터 설립 MOU ▲원자력 기술 MOU 등이다.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에 맺은 ‘원전협력 MOU’를 통해 앞으로 양국은 원전 건설부터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원전 전 분야를 포괄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러티가 두산스코다파워와 맺은 ‘터빈공급확정협약’으로 체코 신규 원전에 사용되는 터빈은 두산스코다파워에서 공급하게 되며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다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원자력협력센터 설립 MOU는 신규 원전 건설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 확대에 대비해 브르노 공대에 ‘원자력 협력 센터’를 설립하고 체코 학생을 위한 특별학위과정 개설, 장학금 지원, 교환학생 확대 등의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 회담 계기에 체결된 MOU·문서 9건이 포괄적 경제협력 프레임 워크 구축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9건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공급망 에너지 대화 MOU ▲금융협력 MOU ▲EIPP협력(경제혁신파트너십) MOU ▲전략적동반자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 ▲볼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 MOU ▲배터리 협력 MOU ▲고속철도 협력 MOU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MOU 등이다.
이중 TIPF는 우리가 체결한 TIPF 중 25번째로, 유럽 국가 중 5번째다. 이를 통해 양국간 기존의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첨단산업과 원전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포함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의미가 있다고 박춘섭 경제수석은 설명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양국간 첨단산업 협력 비전도 마련됐다.
체코 측은 배터리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는데, 윤 대통령과 체코 총리와의 회담에서 맺은 배터리협력 MOU를 통해 양국은 배터리 공급망, 공동연구 등의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국 재계가 공동주최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14건의 문서가 체결됐다.
14건의 문서 중에도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3대 핵심 산업 협력의 내실있는 이행을 위한 문서로 배터리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한국전자기술연구원-체코 배터리클러스터 및 브루노공대), 미래차 협력센터 MOU(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자동차원구원, 현대자동차-체코 오스트라바공대)가 포함됐다.
20일 열린 ‘산업 에너지 테크 포럼’에서는 ▲첨단로봇협력센터 구축 MOU ▲에너지기술협력 MOU ▲광학분야 협력 MOU수소협력 MOU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기술 협력 MOU 등 총 12건의 문서가 체결됐다.
이 외에 양국 국립도서관 간 MOU, 합성 신약 연구협력 MOU, 우주항공산업 MOU 등 기타 계기에 7건의 문서 체결이 이뤄졌다.
[프라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