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북 주택 10곳 물에 잠겨…상가·공장·병원 침수 피해도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어…여객선 41척 운행도 일시 중단 정부, 중대본 2단계 격상…호우 위기경보 주의→경계 상향
ⓒ뉴시스
밤 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21일 행정안전부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로 인해 충남·충북 지역 주택 10곳이 물에 잠겼다.
상가 11곳, 공장 2곳, 병원 1곳, 차량 1건이 전날 호우로 침수됐고 경남·세종·충북·충남에서는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7건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호우로 이날 오전 4시 기준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342세대(506명)가 일시 대피했다. 이 중 330세대(494명)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귀가하지 못한 지역은 대부분 경북(436명), 부산(37명), 경남(18명), 충남(15명)등이다.
호우로 전국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17개 공원 430구간, 지하차도 41곳, 둔치주차장 132곳, 하천변 3535곳, 도로 34곳, 하상도로 24곳, 수월교 274곳, 야영장·캠핑장 11곳 등도 통제되고 있다.
목포와 홍도, 여수와 거문 등을 오가는 여객선 41척도 끊겼다.
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의 대응 수위도 높아졌다.
행안부는 충청권과 경상권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지난 21일 오전 1시부로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하차도, 하천변·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지역 등 취약지역·시설을 통제하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요청했다.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복구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시 대피한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편의시설 설치, 생활용품 제공 등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과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접근을 자제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