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불 난 여관서 장기 투숙하다 전날 퇴거 숨진 3명도 ‘달방’ 투숙객…경찰·소방 화재감식
21일 오전 1시44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졌다.청주동부소방서 제공.2024.09.21.
충북 청주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3명의 사망자를 낸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1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 씨(48)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4층짜리 여관 건물에 불을 질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A 씨는 이 여관에서 ‘달방’(한 한 달 치 숙박비를 내고 투숙하는 방)을 얻어 장기간 투숙하다 전날 퇴거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 씨가 어떤 이유에서 불을 놓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숨진 3명 역시 이 여관에서 달방을 얻어놓고 지내던 투숙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1층~지상 4층짜리 건물로 앞쪽에는 사무실과 교회 등 일반 상가로 쓰이고 있고, 뒤쪽에 3층 규모의 여관이 들어서 있다. 이 중 불은 여관 건물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앞쪽 상가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불은 여관 내부를 태우고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 만에 꺼졌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