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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 이강인 벤치 앉힌 PSG 감독 “시즌 내내 불공평할 것”

입력 | 2024-09-21 12:22:00

PSG 수준에선 주전 경쟁 당연하다고 시사
이강인 향해 “내 선수라서 기쁘다” 칭찬도



3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현대의 경기,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이강인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08.03. 부산=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23)을 선발에서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PSG는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각) 랭스 원정으로 ‘2024~2025시즌 리그앙’ 5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현재 4연승을 구가하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PSG에 중요한 한 판이다.

자연스럽게 랭스전 선발 명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강인과 관련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전 라운드 경기에서 적으로 만났던 브레스트의 에릭 로이 감독은 풀타임 소화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끈 이강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어진 19일 지로나(스페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1-0 승)에선 이강인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뛰었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발보단 벤치가 더 많은 이강인으로선 아쉬울 수 있는 선택이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 등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선발 명단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공개했다.

엔리케 감독은 “(선발 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선수들이 모두 높은 수준에서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PSG라는 거함에선 모든 선수가 상위 클래스이며, 선발로 나서기 위해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라고 시사했다. 또 어떤 선수가 나와도 제 몫 이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도 귀띔했다.

그는 “결국 내 일은 불공평한 것이다. 지로나전에는 16명의 선수가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단 11명만이 선발로 뛸 수 있다”며 “나는 시즌 내내 불공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선수에게 매우 불공평한 처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들이 모두 준비가 돼 있고, 모두 높은 수준에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추악하든, 아름답든 그것이 PSG 감독의 업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내가 오기 전에 구단과 계약했지만, (이강인이 발렌시아, 마요르카 등에서 뛰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봐서 잘 알고 있었다. 특별한 선수로 뭔가 다른 점이 있다”며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뛸 수 있으며 공을 갖고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영리하다. 그를 (내 선수로) 보유하고 있어 기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