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최근 이틀 사이 전국 주요 지역에 많게는 4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기준 전남·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전남 진도 시간당 6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에 시간당 5~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의 경우 현덕면(평택) 191.0㎜, 평택 186.5㎜, 수원 167.2㎜, 서울 81.5㎜ 등으로 집계됐다. 강원에선 설악동(속초) 328.5㎜, 미시령(인제) 274.0㎜, 강릉 182.1㎜ 등으로 기록됐다.
집중호우가 이어진 21일 오후 3시 15분경 전남 고흥군 과역면의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 뉴스1
전라권과 경남권, 경북남부동해안,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돼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해상에서 강풍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번 폭우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에 더 근접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와 강하게 충돌해 발생했다. 기상청은 예상보다 열대저압부가 남해안으로 더 이동해 정체전선 형태 강수대에 열기와 수증기를 더해주면서 비·바람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