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체코리아’로 원전 넘어 전방위 협력 발판 마련 ‘전략 동반자관계 강화 공동성명’ ‘행동 계획’ 체결 체코 방문 계기 56개 MOU…원전 관련 13건 체결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각)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4.09.21. [프라하=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체코 공식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체코 측에서 에두아르트 홀리치우스 외교차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 내외, 토마쉬 페르니츠키 체코 의전장이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홀리치우스 차관은 윤 대통령과 악수 인사를 한 뒤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대화를 나눴다. 우리 측에서는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내외, 김명희 한인회장, 김만석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함께했다.
양국은 한-체코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을 비롯한 정치, 경제, 문화, 과학기술, 국방, 방산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 ‘한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을 부각하며 내년 3월에 있을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양 정상은 두코바니 외에도 체코 테멀린 신규 원전 건설과 향후 유럽 원전 건설을 위한 공동협력을 추진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기업들의 협력 사업을 양 정부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와 회담을 통해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도 도출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증기 터빈 생산업체인 두산스코다 파워를 방문해 원전전주기 협력 협약을 맺어 우리 기업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가 한-체코 간 ‘원전 동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공고한 기반이 구축됐다.
윤 대통령은 한-체코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제는 ‘팀코리아’에서 나아가 ‘팀 체코리아(Czech-Korea)’가 돼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교역과 투자,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 인프라, 금융 등 원전 이외에 전 방위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앞으로도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 러북 군사협력 대응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피알라 총리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은 또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에 내년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피알라 총리는 방한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4대그룹 총수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힘을 보탰다.
[프라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