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축하 서한에 답전…북중 ‘빅 이벤트’ 가능성 낮아져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12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 김 위원장이 2018년 3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실려있다. 왼쪽부터 리설주 여사, 김 위원장, 시 주석, 펑리위안 여사.(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 정권수립기념일(9·9절) 76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다. 김 총비서는 답전에서 중국과의 오래된 친선관계를 언급하며 ‘연대’ 의지를 표명했지만 75주년을 맞은 북중 수교와 관련한 언급은 담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 총비서가 지난 15일 자로 보낸 답전에서 “나는 총서기 동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6돐(주년)에 즈음하여 충심으로 되는 축하를 보내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북중) 친선을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조중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 인민이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중화인민공화국창건 75돐을 맞는 뜻깊은 올해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축원한다”고 전했다.
이는 예년 같은 시기 주고받은 서신과 비교하면 비슷한 분량의 글을 담았지만 지난 1월과 9월 시 주석이 보낸 축전에 비하면 다소 간결한 답장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김 총비서는 지난 1월 교환한 서한에서는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올해를 ‘북중 친선의 해’로 선포했다면서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그러나 1월 이후 북중관계는 잠잠했다. 아직까지 수교 75주년과 관련한 행사 개최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