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 사진 출처 토트넘 홈페이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 동점이던 전반 28분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브레넌 존슨에게 공을 연결해 역전골의 발판을 놨다. 후반 40분에도 중원에서 왼쪽으로 뛰던 제임스 매디슨에게 패스해 쐐기 골을 도왔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던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경기 막판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날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보다 좀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 공격수들을 활용하려 노력했다. 쐐기골의 주인공 매디슨은 “손흥민은 이타적인 선수다. 항상 그가 패스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오프사이드를 조심하면서 침착하게 따라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에버턴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뒤 리그 3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대회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 만이다.
브렌트퍼드전에 출전한 손흥민. 사진 출처 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팬 투표 결과 52.9%의 지지를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TM)’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2도움 외에도 유효슈팅 1개, 키 패스 7개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날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인 9.0점의 평점을 주기도 했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과 매디슨에게 최고인 8.7점을 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