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결과 후보 3명으로 압축
과거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교육감직을 상실했음에도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예비후보 5명을 대상으로 1차 시민 추진위원(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 결과 단일화 대상이 3명으로 압축됐다고 22일 밝혔다. 투표에선 곽 전 교육감과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 2명이 탈락했고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서울 오류중 교장 등 3명이 남았다.
추진위 관계자는 “21일 오전 9시∼22일 오후 6시 시민 추진위원(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및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며 “여러 리스크를 안고 있는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시민 판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이날 서울시민 5311명이 투표했다고 밝혔으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추진위는 남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24, 25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1차 추진위원 투표 결과와 2차 여론조사 결과를 50 대 50으로 합산해 최종 단일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후보 등록일이 26, 27일인 만큼 그 전까지 단일화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등이 독자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최종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