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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천기념재단, 내일 설립 20주년 학술심포지엄

입력 | 2024-09-23 03:00:00

유기천법률문화상 이완규 법제처장




유기천교수기념사업출판재단은 24일 오후 2시 반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기천재단 20년: 회고와 과제’를 주제로 제20회 월송기념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제10회 유기천법률문화상 시상식도 열린다. 수상자는 이완규 법제처장이 선정됐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의 사회로 최종고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사회 발전과 재단의 사명’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는다. 이어 유훈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창석 강남대 명예교수, 강동범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영란 숙명여대 명예교수, 유정호 재미 의사가 재단 설립의 목적과 운영, 활동 등 지난 20년의 성과를 돌아보는 발표에 나선다.

유기천교수기념사업출판재단은 법학자인 유기천 전 서울대 총장(1915∼1998)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에 설립됐다. 형법학 권위자였던 고인은 미국 예일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법학박사(SJD) 학위를 받고, 서울대 법대 학장과 서울대 사법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 당시 학내 군 투입을 반대하는 등 정부와 갈등을 빚다가 1972년 1월 미국으로 망명했다. 1980년 ‘서울의 봄’ 때 귀국해 서울대 법대에서 강의를 재개했지만 신군부의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샌디에이고에서 별세했다. 한국 형법을 영어와 독일어로 번역하는 등 한국 법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