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문 동맹, 문재인 찾아 수사 대응 방안 논의 검찰, 이재명 구형에 민주당 결집 공고해질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9.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정권 정치탄압대책위(대책위)가 23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책위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김영진 대책위원장을 포함해 간사인 김영배 의원과 윤건영, 한병도 의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가 참여한 대책위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나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문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검사에 대한 형사고발, 탄핵소추안 발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사 담당 검사에 대한 탄핵은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며 “정리가 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를 향했던 검찰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까지 확대되는 상황에 양측은 공동의 적에 대항해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문 전 대통령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강하고 일사불란하게 결집하는 것을 좋게 보며 이 대표에게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