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남 김해시에서 도로가 침수되자 차량 위로 올라가 대피한 남성. ‘에펨코리아’ 캡처
폭우가 쏟아진 경남 김해에서 도로가 침수되자 차량 위로 올라가 대피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김해 실시간 아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검정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침수된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 보닛 위로 대피한 모습이다. 도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탕물이 높이 차오른 상태다. 차량도 흙탕물에 대부분 잠겨 보닛과 트렁크 부분만 간신히 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2022년 8월 서울 서초구에 폭우가 내렸을 당시 침수된 제네시스 G80의 보닛 위로 올라가 물이 빠지길 기다리던 ‘서초동 현자’를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경남 김해시에서 도로가 침수되자 차량 위로 올라가 대피한 남성. ‘에펨코리아’ 캡처
A 씨는 “사진 속 차는 친구의 차는 아니다. 친구의 차는 물에 떠내려가 버려서 분실했다”며 “당시 친구는 본인의 차량과 함께 떠내려가다가 견고하게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 위로 올라탔다. 해당 차량 차주분께 이 자리를 빌려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멋대로 (친구가) 차 위로 올라가서 죄송하다. 덕분에 친구가 살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큰 문제 없이 돌아오셔서 다행이다” “살았으니 됐다. 진짜 위험할 뻔했다” “인명 사고가 안 나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