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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도박 안 해” 착각…청소년 10명 중 4명 경험

입력 | 2024-09-23 10:03:00

경찰청·토스, 사이버도박 예방 협업
도박 중독 ‘만 16세 박도영’ 공익광고



ⓒ뉴시스


 경찰청이 금융사 ‘토스’와 함께 청소년 사이버 도박을 예방하는 협업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청은 실제 도박으로 피해 입은 아이들의 얼굴을 합성한 가상의 청소년 ‘만 16세 박도영’을 주인공으로 한 공익광고를 제작했다. 영상은 실제 과거에 사이버도박으로 피해 입은 청소년들의 협조를 통해서 이들의 경험을 현실적으로 구성됐다.

겉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이버도박에 빠져 막다른 길에 다다르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아이는 도박 같은 건 하지 않아요”라고 착각하는 학부모와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목적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중 약 40%가 도박을 경험했다.

경찰청은 가상 주인공 ‘박도영’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개설해 사이버도박으로 점차 일상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불법 도박 활용 의심 계좌로 송금할 때 경고 알림 문구를 띄우는 기능, 연결된 가족에게 ‘위험’으로 의심되는 거래·송금을 할 때 사고 유형과 발생 일자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활용되는 토스뱅크 계좌가 있다면 이를 웹을 통해 신고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김동권 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캠페인은 단편적 홍보를 넘어 시스템 개선까지 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