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령인구 구성비 2024년 19.2%→2072년 47.7% 총 인구 2024년 5200만→2072년 3600만 명 축소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받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3.10.2/뉴스1
50년 뒤인 2072년에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 나라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총인구와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이 23일 내놓은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4년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 세계의 고령인구 구성비가 2024년 10.2%에서 2072년 20.3%로 증가하는 것과 비교해 훨씬 가파른 추이다.
현재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 순위는 45위이지만 2072년엔 홍콩(58.5%), 푸에르토리코(50.8%) 다음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한국의 총인구, 생산연령인구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급격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2024년 한국 총 인구는 5200만 명에서 2072년 36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가 2024년 81억6000만 명에서 2072년 102억2000만 명으로 증가하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총 인구 순위도 현재 29위에서 2072년엔 59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도 2012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72년에는 45.8%(전세계 하위 3위)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 수치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으로 1970년 4.53명에 비해 3.81명(-84.1%) 감소했다. 세계의 합계출산율이 2023년 2.25명으로 1970년 4.83명에 비해 2.57명(-53.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줄어든 수준으로, 마카오를 제외하면 세계 국가 중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