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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청년 위한 고령 ‘천년건축’ 첫 삽

입력 | 2024-09-24 03:00:00

일자리-교육 등 집적화 마을
주택 25동 70채 규모로 지어




경북도는 23일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 일원에서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과 같이 지역의 정체성과 혼을 담아 수백 년간 지속되는 집을 짓는 것이 목표다.

일자리, 문화, 교육, 주거 기능을 집적화한 마을에 청년층과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자의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고급 자재를 사용해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하는 집을 지을 예정이다. 올해 4월 포항시와 경주시, 김천시, 구미시, 문경시, 경산시, 고령군, 성주군 등 8개 시군 8곳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착공식을 갖고 1호로 짓는 고령군 천년건축 시범마을은 2만7663㎡ 부지에 주택 25동 70채 규모로 짓는다.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와 세러피농장, 체육시설, 돌봄센터 등도 함께 조성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착공식을 마중물로 삼아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정착할 수 있는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