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환경영향평가 협의 최종 완료 에코델타시티∼엄궁동 6차선 규모
부산시는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엄궁대교 건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최종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와 사상구 엄궁동을 연결하는 3km, 6차선 규모로 총 3455억 원(국비 1555억 원, 시비 1900억 원)이 건설에 투입된다. 서부산 지역 교통난 해소와 동서부권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 일대는 2016년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사업으로 선정된 후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타당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낙동강 하구의 철새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천연기념물 큰고니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지역이 사업 대상지에 포함돼 생태계 파괴 논란이 제기됐다. 환경부는 철새 서식지 보호와 입지 타당성 검토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2021년 환경영향평가를 반려했었다.
시 관계자는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낙동강 횡단 교량의 마지막 퍼즐이 될 엄궁대교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