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표시제 등록 마쳐
전북 고창군의 특산물인 ‘고창수박’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마무리됐다.
고창군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최근 고창수박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완료하고, 고창수박연합회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리적표시제는 ‘보성녹차’처럼 농수산물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원인을 두는 경우 그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지리적표시 인증을 받으면 다른 곳에서 임의로 상표권을 이용할 수 없다.
고창수박 지리적표시제 등록은 고창수박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농산물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2020년부터 수박 재배 농가와 고창군이 진행해 온 숙원사업이었다. 고창군 수박 재배 농가들은 그동안 마을 개별 작목반으로 활동했던 농가 모임을 2020년 고창수박연합회로 통합한 뒤 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법을 만들어 지리적표시제를 신청했다.
고창군에서 나는 특산물 가운데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된 것은 고창복분자주(2004년)와 고창복분자(2007년)에 이어 고창수박이 세 번째다. 고창군은 땅콩, 멜론, 보리 등 고창의 우수한 농특산품에 대해서도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리적표시 등록이 고창수박의 가치를 높여 지역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전국 제일의 수박 브랜드 명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