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한국건설]
DL이앤씨가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준공한 국내 최초의 ‘타운형 모듈러 단독주택 단지’ 모습. DL이앤씨 제공
탈탄소 친환경 사업 개발 및 주택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
DL이앤씨는 SMR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 모델인 ‘Xe-100’은 고온의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며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는 3중 코팅돼 1800도에서도 녹지 않는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 SMR은 가동 시 발생하는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SMR 사업과 접목한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모듈러 주택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모듈러 주택은 건축물의 각 유닛을 공장에서 사전에 생산한 뒤 이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 최소화로 공기를 단축할 뿐만 아니라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공사 과정에서 탄소와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고 분진과 소음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 주목받는다. DL이앤씨는 2017년부터 모듈러 기술 개발에 들어가 40여 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국내 최초의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를 준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DL이앤씨는 차별화된 모듈러 주택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건설업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전성 바탕으로 미래 신시장 개척
DL이앤씨는 올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회사채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DL이앤씨는 2019년 6월 등급 부여 이래 6년 연속 ‘AA-’ 등급을 변함없이 유지했다.
3대 신용평가사는 평가 보고서를 통해 DL이앤씨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시공 경험에 기반한 사업 경쟁력,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풍부한 수주 잔고가 뒷받침된 안정적 사업 기반,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재무 안정성 등을 이번 등급 평가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향후에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 안정성 유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DL이앤씨는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순현금 8505억 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11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온 만큼 부채비율은 103.3%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을 보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안정적 사업 기반, 탁월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건설 경영 환경의 난관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