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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역시 골프… 단풍 절경 따라 그림같은 라운드 즐겨볼까

입력 | 2024-09-25 03:00:00

일본 ‘무와 니세코’ 리조트
10월 초 니세코는 최적의 기온… 훗카이도 숨은 휴양지로 주목
두개 산으로 둘러싸인 절경 코스… 개운한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
인피니티 온천-미슐랭 만찬도




무와 니세코 가까이 위치한 하나조노 골프클럽 가을 전경.

총체적인 맞춤형 웰니스를 선사하는 일본 홋카이도의 프리미엄 리조트 ‘무와 니세코’가 다가오는 가을 니세코로의 골프 웰니스 여행을 제안한다.

니세코의 가을은 연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은 절경을 배경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시기다. 무와 니세코는 근교 골프 코스 외에도 리조트 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 제철 식재료로 신선하게 요리한 미슐랭 원스타 파인 다이닝 메뉴와 더불어 현지 위스키 양조장 투어 등 골프 전후로 웰니스를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한다.



현지인에게 더 사랑받는 숨은 가을 여행지, 니세코

홋카이도에 위치한 니세코는 일본 현지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는 마지막 야생지로 전 세계 자연 애호가들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니세코의 가을은 연중 가장 좋은 날씨를 자랑하는 계절로 쾌적하게 야외 활동을 즐기기 제격이다. 특히 10월 초는 요테이산과 안누푸리산으로 둘러싸인 니세코가 알록달록 오색 빛깔의 단풍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교토와 같이 한국인이 많이 찾는 유명 단풍 관광지와 다르게 호젓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는 숨은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또한 가을은 니세코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이 더욱 돋보이는 계절이다. 해발 750m 니세코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신센누마는 ‘신선의 늪’이라는 뜻으로 단풍나무들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쳐 더욱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랑하며 주변을 산책하며 들려오는 새소리에 신선이 물놀이를 한다는 설화가 체감된다.

안누푸리산맥의 북동쪽 해발 570m에 위치한 카가미누마는 ‘거울의 늪’이라는 이름 그대로 맑은 날이면 늪의 바닥이 비칠 만큼 투명해 거울을 보는 듯하다. 5, 6월에는 호수에 쌓인 눈이 녹아내린 모습이 마치 용의 눈동자를 닮아 ‘용의 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가을에는 신갈나무와 같은 키 큰 나무들이 둘러싸인 풍경이 수면에 비쳐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절경을 자랑한다.

가을 절경서 즐기는 골프 여행지, 니세코

가을은 니세코에서 최고의 골프 시즌이다.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 20도 내외의 쾌적한 기온은 골프 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요테이산과 안누푸리산맥 사이 구릉지에 위치한 니세코는 숲, 언덕, 넓게 펼쳐진 그린을 통해 다양한 골프 코스를 제공한다.

골프 성수기인 가을에 국내 골프장은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반면 니세코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여행지로 원하는 시간에 더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하나조노 골프 코스

무와 니세코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하나조노에 있는 7003야드의 챔피언십 코스는 니세코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다양한 지형이 18개의 도전적인 홀(파 72)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각 홀에서 모두 요테이산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11월 4일까지 개장하며 2인 라운딩도 가능하다.

△니세코 골프 코스

파 72 및 6805야드 코스인 첫 번째 티는 니세코 빌리지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이 코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 골퍼인 아놀드 파머가 설계했다. 시그니처 파 3, 5홀은 벙커와 물로 보호되는 기복이 있고 약간 높은 그린으로 페어웨이 근처에 숨어 있는 경계 밖 지역을 피하려면 정확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11월 10일까지 개장한다.



피로 풀어주는 무와 니세코의 웰니스 여정

객실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킹스위트 객실. 

무와 니세코는 골프 후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갖췄다. 중정에 조성된 단풍나무 정원이 로비에서 반겨주고 리조트 가장 높은 층인 7층에 위치한 야외 인피니티 온천에서는 붉게 물든 요테이산의 가을 경치를 한가로이 즐기며 골프 후 쌓인 여독을 풀어주는 온천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뜨끈한 42도 미네랄 온천에 몸을 담그며 요테이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고 테라피 전문가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추천하는 유기농 차를 한 잔 들이켜면 피로한 몸과 마음이 한순간에 녹는다.

그룹으로 골프 여행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2 베드룸 스위트부터 4 베드룸 스위트 타입까지 다양한 객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객실에서 더욱 프라이빗하게 니세코의 가을과 완연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킹 스위트 객실 타입을 추천한다. 무와 니세코에는 아름다운 가을의 니세코 전망을 담은 통창 옆 욕조가 설치돼 있는 프리미어 킹 스위트와 노천 온천인 로텐부로가 함께 있는 킹 스위트 타입이 있다.



골프 후 맛으로 즐기는 미식 여정

미슐랭 스타 셰프가 선보이는 ‘히토 바이 타쿠보’ 다이닝.

무와 니세코에서는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채우는 것까지 웰니스 여정이다. 무와 니세코에는 골프 후 출출한 배를 채워 줄 다양한 미식 경험이 준비돼 있다. 여름에 비와 햇빛을 고루 받아 자란 감자, 콩, 아스파라거스 등의 채소와 복숭아, 포도 등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일본의 유명 미슐랭 다이닝을 리조트 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올 데이 이탈리안 다이닝 ‘히토 바이 타쿠보’는 2016년부터 7년 연속 미슐랭 원스타를 획득한 스타 셰프 타쿠보가 이끄는 다이닝으로 장작불에 구워 낸 설로인 스테이크 등의 일품요리를 비롯해 캐주얼한 메뉴도 함께 준비돼 있다. 리조트 내 또 다른 레스토랑인 ‘스키야키 히야마’는 2011년부터 10년 연속 미슐랭 원스타를 획득한 112년 전통의 스키야키 레스토랑의 니세코 지점으로 요리와의 마리아주를 고려해 엄선한 로컬 사케와 와인 리스트도 준비돼 있다.

또한 무와 니세코는 투숙객 대상 근교 양조장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니세코는 유사한 지형 및 기후로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와 많이 비교되는데 이로 인해 니세코는 일본 내 위스키 산지로 유명하다. 현지의 맑은 물과 장인 정신을 담은 위스키 한 잔은 완벽한 골프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1934년에 설립된 닛카 위스키 요이치 양조장은 일본 위스키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로 알려진 다케츠루 마사타카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서늘한 기온, 적절한 습도, 맑은 물, 스코틀랜드 전통을 계승한 위스키 생산 방식은 홋카이도 위스키 특유의 볼드한 맛과 피트 향을 완성시킨다. 또한 일본의 유명 사케 전문 기업 ‘핫카이산’이 운영하는 증류소는 훗카이도의 낙엽송으로 마감된 건축, 매력적인 공간을 자랑하며 현재 첫 번째 제품인 ‘오호로 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첫 번째 위스키를 숙성 중에 있다.

한편 지난 7월 일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진행된 ‘미슐랭 키’는 미슐랭 가이드가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호텔 평가 기준으로 뛰어난 호텔과 매력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숙박시설을 평가해 1개에서 3개의 키를 부여했다. 올해 4월부터 프랑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각국 최초로 미슐랭 키 호텔을 발표했으며 지난 7월 4일 아시아권 최초로 총 108개의 일본 숙박 시설에 미슐랭 키가 수여됐다. 무와 니세코가 획득한 미슐랭 원키는 고유한 특성과 개성으로 기존의 틀을 깨는 ‘특별한 체류를 제공하는 숙박시설’에 부여되며 웰니스를 새롭게 정의하는 무와 니세코의 혁신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