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엑스텐보이즈’ 소속 이우석 선수. 코오롱스포츠 제공
양궁은 정확한 조준을 위해 정교한 몸의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스포츠는 신발의 필수 요건을 안정성, 접지력, 착화감 세 가지로 정하고 양궁의 측면에서 더욱 면밀히 살펴 약 1년에 걸쳐 양궁화 개발에 성공했다.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양궁화.
착화감은 발의 동작을 편안하게 해 선수들이 경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폴리우레탄(PU) 캐스팅 공법을 적용해 갑피를 제작했다. PU 캐스팅은 봉제선이나 패턴이 겹치는 부분 없이 갑피 자체를 한 판으로 제작하는 구조로 작은 압박이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양궁 선수들이 경기 중에 활을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발등에 활 팁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에도 PU 소재로 발을 보호하는 기능까지 더해졌다. 또한 신발끈 대신 다이얼을 돌려 조이는 보아 시스템을 적용해 선수의 양말 두께에 맞게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 중 발의 부기에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든 과정을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속 양궁팀인 ‘코오롱 엑스텐보이즈’와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더욱 정밀하게 조정해 양궁화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엑스텐보이즈 이우석 선수는 개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심 역할을 했으며 실제 기록 향상에도 양궁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 선수 또한 지금까지 경기 중에 신었던 신발 중에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