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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유니세프 팀’이 만들어 갑니다

입력 | 2024-09-25 03:00:00

[나눔 다시 희망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니세프 팀’ 캠페인에 함께한 안효섭·리정·박위·심으뜸·차준환·차현승이 팀 반지를 착용한 모습.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유니세프 팀’ 캠페인은 ‘위험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모두 하나의 팀이 되어 달라’는 의미를 담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2018년부터 온라인에서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캠페인이다.

참여자들은 유니세프 팀 캠페인 동참을 통해 전쟁과 재해, 빈곤, 질병 등으로 힘겨운 유년기를 보내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를 지원하고 멤버를 상징하는 유니세프 팀 굿즈를 받는다.



배우, 가수, 댄서, 스포츠 선수 등 ‘유니세프 팀’ 합류

2018년부터 시작된 유니세프 팀 캠페인을 통해 신규 모집된 후원자는 약 30만 명, 기금은 50억 원에 달한다.

캠페인 첫해부터 고수, 공유, 김래원, 김연아, 김혜수, 안성기, 유재석, 이보영, 장사익, 조규성, 지성, 최시원, 이혜리, 허니제이를 비롯해 이병헌을 포함한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17명, 오은영 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가 유니세프 팀이 돼 함께했다.

최근에는 오상욱 선수가 유니세프 팀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10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사격, 역도, 유도, 태권도 등의 메달리스트 10명이 대거 참여해 캠페인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도움받던 개도국에서 도움 주는 공여국으로

유니세프는 1950년 전쟁의 폐허 속에 놓인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분유, 학용품, 의약품, 담요 등 대량의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43년간 영양개선, 모자보건, 질병퇴치, 교사훈련, 교과과정 현대화, 농촌지역 직업훈련, 유아교육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어린이의 성장을 도왔다.

1994년 경제성장으로 수혜국 시대를 마치고 기금을 모아 개도국 어린이를 돕는 국가위원회로 전환한 한국은 지난 30년간 다양한 캠페인을 시도하며 기부 문화 조성에 큰 기여를 했다.

유니세프 팀과 같은 온라인 캠페인 등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하며 꾸준히 모금 성장을 이뤄 1994년 35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05년 1300만 달러, 2023년 1억1500만달러(1570억 원)를 모금하며 미국, 일본, 독일 등과 함께 유니세프 5대 모금 대국으로 당당히 성장했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때는 발생 한 달 만에 110억 원을 모금해 지원하는 등 지구촌 어린이 지원에 주요 공여국 역할을 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정기 후원자는 2024년 기준 50만 명으로 33개 선진국에 위치한 유니세프 국가위원회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한국 어린이 권리 보호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 펼쳐

한국은 1950년부터 1993년까지 유니세프로부터 받았던 총후원금(2100만 달러)의 50배에 달하는 1억1500만 달러의 기금을 2023년 한 해에만 모금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30년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모금 성장에만 그치지 않고 한국 어린이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도 다방면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한국 어린이의 당면 과제인 기후 위기와 마음 건강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서울시교육청과 ‘기후행동 나가자’를 공동 선언하고 2023년 ‘1일 1행’ 캠페인, 2024년 ‘우리학교 생태전환교육 작품 공모전’ 등을 전개하며 기후 행동을 위한 사회 구성원의 관심 제고와 실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우리 어린이의 마음 건강을 위해 ‘마음건강 정책 간담회’를 열고 ‘마음여행 일지’라는 교육자료를 개발해 일선 초중고에 배포하며 어린이의 마음 건강에 전 사회 구성원의 관심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향한 유니세프 여정

지난 30년간 전쟁, 재해, 질병, 빈곤 등 사선에 놓인 지구촌 어린이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해 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받았던 도움을 전 세계에 돌려주며 주요 모금 대국이 된 한국은 이제 국제 원조에 회의적인 시선들에 희망의 증거로 거론되는 나라가 됐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어선 나라, 받았던 온정을 잊지 않고 더 넉넉한 사랑으로 돌려준 나라,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무이한 반전을 이뤄낸 나라가 모두 한국이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앞으로의 여정에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어린이를 지키는 단 하나의 팀 ‘유니세프 팀’ 정신으로 묵묵히, 그리고 뜨겁게 노력해 나갈 것이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