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이 개원 7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 ‘향연’을 다음 달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다. 1954년 개원한 대한민국예술원은 원로 예술가 지원 및 예술창작 활동 지원사업 등을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다. 이번 심포지엄은 ‘포스트휴먼(Post-human) 시대의 예술’을 주제로 연극연출가 손진책 예술원 부회장이 연출을 맡았다.
문학 분과에서는 황유원 시인이 ‘나무 인간의 속삭임’을 주제로 포스트휴먼 문학의 개념을 논의한 후 황동규, 김후란 시인 등이 시를 낭송한다. 음악 분과에서는 주대창 광주교대 교수가 ‘손맛 음악의 디지털 맛’을 주제로 발표하고 원로 성악가 바리톤 김성길 등의 무대가 마련됐다. 연극 분과는 예술원 회원인 원로 배우 신구와 박정자 등이 연극 ‘스페이스 리어’를 시연한다.
미술 분과는 인간과 기술적 상상력의 결합을 논의한 후 미디어아트 실연을 펼친다. 무용 분과는 포스트휴먼 시대 무용계의 변화를 살피고, 영화 분과는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포스트휴먼 시대의 주체 형성을 탐색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