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몸신이다’ 이어 ‘몸신의 탄생’… 건강 전도사로 돌아온 정은아 “방송 속 건강 팁 냉장고에 붙여놓고, 직접 따라해야 직성 풀리는 스타일 시청자들도 실천 자극제 되길”… 다이어트 도전기, 오늘 첫회 방송 전문가들이 내놓은 솔루션에 맞춰… 한달간의 몸신 탄생 과정 담겨
24일 처음 방송되는 채널A 프로그램 ‘몸신의 탄생’의 MC를 맡은 정은아는 “시청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다. 건강 정보가 재미있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냉장고에 붙은 레시피 쪽지가 일주일마다 바뀌어요. 제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내보내는 건강 팁들을 몸소 실천해 봐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MC 정은아(59)는 이렇게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그는 24일 첫 회가 방송되는 채널A ‘몸신의 탄생’에서 건강 전도사로 돌아온다. 2014년 시작해 2023년까지 10년간 방송됐던 장수 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가 이름과 포맷을 바꿔 신규 프로그램으로 다시 찾아온 것. 정은아는 ‘나는 몸신이다’의 원조 MC로 8년간 진행하다 바통을 강호동에게 넘기고 떠났었는데 이번에 다시 ‘몸신 시리즈’에 합류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만난 정은아는 다시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제가 부모님의 연배가 됐다. 저도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훨씬 많아졌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부끄럽지 않은 방송을 만들고자 기분 좋은 긴장감을 유지한 채 녹화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몸신의 탄생’을 진행하는 방송인 황보라, MC 정은아, 코미디언 유민상(왼쪽부터). 채널A 제공
‘몸신의 탄생’에서는 건강 관리가 필요한 일반인 참가자가 한 달간 전문가들의 진단과 솔루션에 근거해 ‘몸신’ 도전에 나서고 점차 자신의 몸이 변해 가는 과정을 담는다. 정은아는 “‘나는 몸신이다’가 건강 정보 전달에 집중한 ‘Know’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키워드는 ‘Do It’”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매체에서 정보를 접하고도 동기부여가 부족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드물다. ‘몸신의 탄생’ 속 도전자들의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실천의 자극제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첫 회에는 과거 미인대회 출전을 권유받을 정도로 건강한 몸매였으나 갑작스레 체중이 불어난 여성이 도전자로 출연한다. 도전자는 한 달간의 치열한 노력 끝에 10kg 이상을 감량하는 데 성공한다. 정은아는 “해당 출연자의 딸과 배우자가 본인들의 식단도 함께 바꾸는 등 적극 협조했다. 가까운 사람들의 응원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실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이다. 방송에서 다루는 콘텐츠는 뭐가 다를까. 정은아는 “‘몸신의 탄생’은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보다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다르다”고 말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떠도는 각종 불확실한 건강 정보와 차별화된다는 것. “제작진이 일일이 최신 건강 정보를 찾고, 논문을 전문가들에게 전달해 의견을 듣습니다. 제작진은 본인들의 가족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소개하자는 생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정은아는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며 ‘일상에 좋은 습관 하나 더하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건강은 개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사회의 큰 숙제라고 생각해요. 몸이 건강해지면 건강한 생각을 갖게 되죠. 더 건강해지면 더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몸신의 탄생’이 그 도전에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