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 꺾고 통산 세번째 정상 7경기 25골… 막강 공격력 선보여 6골 최일선, 득점상-최우수선수상
북한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3일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챔피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보고타=AP 뉴시스
북한 여자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8년 만이자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북한은 23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북한은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국(2002, 2008, 2012년) 독일(2004, 2010, 2014년)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북한은 이날 전반 15분에 나온 최일선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FIFA는 북한과 일본의 결승전 내용을 다루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북한의 우승을 이끈 주역은 최일선이었다”고 전했다. 또 “최일선은 역동적인 움직임과 기술적인 우수함이 돋보이는 등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번 대회 최고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준결승전(1-0 승리)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최일선은 이번 대회 6골로 골든부트(득점상)와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모두 차지했다. 올해 17세인 최일선은 2년마다 열리는 U-20 월드컵에 한 번 더 출전할 수 있다. 최일선은 현재 북한의 U-17 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오가며 대회에 나서고 있다.
전날 열린 3위 결정전에서는 미국이 네덜란드에 2-1로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