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공화당 성소수자 모임 연설료 3억원 챙겨 대선 후보 배우자, 정치행사로 돈벌이에 뒷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 7월18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지자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4.09.24.[밀워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 정치 행사에 참가한 후 수억원의 연설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미 CNN은 23일(현지시각) 트럼프 캠프의 최근 재정정보 공개현황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4월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정치행사에서 23만7500달러(약 3억1718만원)를 연설료 명목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나무집 공화당원들’은 성소수자(LGBTQ+)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모임으로,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4월과 7월 총 두차례 이 단체 행사에서 연설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대선 관련 정치 행사에서 대선 후보 배우자가 참석을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윤리적으로도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버지니아 캔터 시민 윤리와 책임 단체의 윤리담당 국장은 “매우 자의적으로 보인다”며 “내 상식 선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돈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향후 이해충돌 여지를 가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대표인 찰스 모란은 CNN에 자신들은 연설료를 지급한 적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