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년의 날 메인무대
청년재단은 청년의 날을 맞아 국무조정실, 서울특별시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2024년 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주최했다.
청년의 날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이다. ‘청년기본법’에서는 청년의 날부터 1주간을 청년주간으로 정하고 있다. 올해는 9월 21일이다.
올해 청년주간 슬로건은 “All Ways With Youth”으로, 서울시와 정부가 청년과 항상(always) 함께하고, 청년의 모든 길(all ways)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청년의 날 기념행사는 크게 ‘청년의 날 기념식’과 ‘청년정책 박람회’로 구성됐다.
청년의 날 기념식은 21일 오후 3시 서울 KBS 신관 공개홀에서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차관, 청년정책조정위원, 각 부처 청년 보좌역, 청년자문단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오프닝 무대, 국민의례, 유공자 포상, 메인영상 상영, 퍼포먼스 및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가수 라포엠의 축하 무대로 막을 올릴 청년의 날 기념식은 청년정책 유공자 포상에 이어 기념식 메인영상과 퍼포먼스를 통해 청년들에게 이번 기념식의 키워드인 ‘성장’, ‘공유’, ‘동행’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메인 영상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며 성장하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았다. 청년들의 퍼포먼스에 이어 에이핑크, 이무진, 임한별, 트리플에스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삼성전자 나기홍 people 팀장(부사장)이 국민훈장동백장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윤석 창업본부장이 국민포장을, 행정안전부 박진감 청년보좌역 · 서울시 종로구 정책위원회 장두원 위원장 · ㈜잡코리아가 대통령 표창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성아 연구위원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한덕수 국무총리 기념사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중앙정부, 지자체, 청년 스타트업 및 소상공인 등이 참가하는 청년정책 박람회와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됐다. 청년정책 박람회는 정책부스 66개, 창업 및 소상공인 19개, 푸드트럭 12개, 기타 안내, 포토존 및 응급 의료 등을 포함해 총 110개 부스로 구성됐다.
정책 부스에서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중앙부처에서 청년 고용, 주거, 금융지원 등에 대한 정책을 소개하며,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별 청년지원정책을 함께 모아 소개했다.
21일 정책 부스를 체험한 한 청년은 “청년들을 위한 지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작 어떤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몰랐는데, 정책 부스를 돌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들을 많이 알아볼 수 있었다”며 “지방에서도 이런 행사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더해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도움을 받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20일에는 서울시 주관으로 청년 구직자들이 현직자들에게 취업활동과 관련된 자문을 구하고 상담할 수 있는 커리어부트캠프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종인 마케팅, IT 개발, 디자인, 스타트업 등 분야에 종사하는 현직자 50여명이 미리 신청받은 청년 1,000여명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여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21일에는 이대호, 박용택, 니퍼트, 유희관 등 은퇴 야구선수들이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청년페스타, 가수 츄와 다이나믹 듀오의 축하공연이 개최됐다.
야구선수 박용택은 “대학생들에게는 조별과제, 직장인들에게는 팀프로젝트가 화젯거리라 들었다”며 “저와 동료들이 몸담은 야구는 팀워크가 핵심이다. 팀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빌런을 만났을 경우의 대처법 등 우리의 경험이 이 자리에 계신 청년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페스타는 전국 17개 시·도 대표 청년들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서울특별시 오헬렌, 충청북도 선요밴드, 전라남도 그려준, 세종특별자치시 얼린망고 등 각 지자체에서 선발된 청년 대표 아티스트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 사투리로 랩을 쓴 래퍼 ‘탐쓴’은 “지방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재능 있는 지역 청소년들이 다들 서울로 가려고만 하는 걸 보면서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으며, 지역 청년들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서경대 실용무용과, 무용크루 모던테이블에서 마련한 공연과 함께 청년 유튜버 박위와 함께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이해해보는 시간이 진행됐다.
유튜버 박위는 “인턴 생활을 마치고 정규직이 되던 날 축하모임에서 사고로 경추가 골절되고 전신이 마비되었다”면서 “휠체어 탄 나도 내 삶 속에서 충분히 인생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청년분들게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년재단 관계자는 “이번 청년의 날 행사는 청년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를 공유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