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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역주행 참사 낸 20대 운전자, 당시 만취 상태였다

입력 | 2024-09-24 11:29:00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쯤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몬 운전자가 역주행을 하다 마주 오던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추석 연휴인 16일 강월 영월군 한 터널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역주행을 하다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가운데 이 부사관이 당시 만취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경찰청은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역주행 차량 운전자인 A 씨(24)의 혈액 분석을 의뢰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사고 당시 숨졌다. 

앞서 16일 새벽 영월군 영월읍 국도38호선 영월 2터널에서 A 씨가 운전하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와 승합차 운전자인 30대 가장이 숨졌고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 씨는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와 사고 지점인 터널까지 약 4㎞ 구간을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 씨가 해병대 수색부사관인만큼,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군 수사기관에 넘길 방침이다. 하지만 A 씨는 이미 숨져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종결될 전망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